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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고ㅏ금이 들어왔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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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스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100만원요? 하!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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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방 페인팅하고 싶다

    달님이 부정적이다

    잘할 수 있다니까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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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에서 사 온 차들을 차례로 마시고 있다

    우롱차는 전체적으로... 밤맛이 난다ㅎ 훌륭한 단맛이다

    이런 걸 마시고 있으면 인간과 자연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어떻게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은 나무의 잎에서 이런 단맛 쓴맛 달콤하고 향긋한 향기가 나는 걸까?

    같은 잎을 가지고 어떻게 천가지 맛을 나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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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크로싱과 포스트카드팔을 열심모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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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우표를 사 왔는데, 뭔가 바보 같은 짓을 했다

    원래 기념 우표를 구입하니까 100원짜리만 여러장 사면 되는 건데...

    기념 우표 생각을 못 하고 또 330 420을 여러장 사 왔다

    총합 30장이나!!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지??? 난 우표만 사러 가면 바보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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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도시락을 쌌다

    믹서기는 약간 헛돌았다

    기껏 넣은 브로콜리는 결국 내가 씹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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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외계인이었고, 결혼하고 싶었던 외계인과 지구에 불시착했다

    나는 한국에 떨어졌고, 그는 아예 다른 나라, 어딘가 백인과 홍인 사이의 나라에 떨어졌다

    나는 이곳에서 어떤 지구인을 만났고, 그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함께 지내는 동안 지구인은 나를 사랑하게 됐다. 지구인은 나에게 결혼하자고 말했지만, 나는 결혼을 생각하던 상대가 있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하지만 지구인은 그 외계인은 어차피 이제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긴. 맞는 말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외계인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이미 우리가 이 낯선 곳에 불시착한지 몇년이나 지났다. 나는 그를 잃었다. 결국 난 그 지구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같이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외계인이 나를 찾아왔다. 우주선을 고쳐서 나를 데리러 왔다. 창밖은 눈이 멀 것처럼 부셨지만, 외계인의 모습만은 똑똑히 보였다. 그를 본 순간 내가 어떻게 그를 잊고 살았을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가슴이 미어질 것 같은, 터질 것 같은 행복감이 나를 덮쳤다.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따라나섰다.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단언코 그것은 그를 다시 만난 그 순간일테였다.

    하지만 잠든 지구인을 메모 한 장 없이 떠난 게 마음에 걸렸다. 외계인에게 지구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자 외계인은 그럼 그에게 인사를 하러 가자, 원한다면 그도 데려와도 좋다며 웃었다. 나도 기뻐서 웃었다.

    나는 머뭇거리며 지구인을 만나러 갔고, 지구인은 상처를 받은 듯 나를 차갑게 대했다. 나는 나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사과했고, 당신만 괜찮다면 우리와 함께 가자고 말했다. 그 말에 지구인은 어이가 없다는 듯, 더 상처받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나는 생각했다. 왜 그럴 수가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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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장미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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