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 중 제일 좋았던 임가화원. 




    나는 공항에서 싸 간 도시락을 먹었다




    인터넷에서 보고 간 시먼의 야식집은 다행히 성업중이었다

    간판면을 먹었는데, 이건... 만둣국+완자계란탕+면 같은 느낌이었다

    맛은 쏘쏘. 대만 냄새가 났지만 전체적으로 먹기 편한 무난한 맛이었다

    여기도 루웨이를 하는 것 같아서 먹을까 했지만 그래도 기본 메뉴가 있으니까


    다행히도 대만은 2인 1그릇이 되는 가게가 많아따


    근데 여기는 일본어가 되는 가게 같았다

    난 못들었는데 들어갈 때 이랏샤이란 말을 달님이 들었다고 해따



    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숙소 근처의 아종면선을 향했다

    9시 오픈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열려 있었다

    외국인 몇명과 섞여서 소x2개를 시켰다

    왠지 모르겠는데 아종면선은 음식 사진이 없다


    첨엔 뭔가 혐오스러운 비주얼에 먹기를 포기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도전했다.

    맛은 놀랄 정도로 평범했다.

    약간 간장베이스의 짭조름한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죽순의 식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곱창 절대절대 안 먹는데ㅎ

    막창처럼 맛나고 얇은 맛이 나서 슬펐다

    이게 이렇게 맛난 음식이라니...



    꾸에이화를 찌에화로 착각한 내 실수덕분에 주문이 총체적난국이었던 천인명차 테카웃

    하지만 이제 당황하지 않지. 쪽팔린 건 지난 여행 때 이미 면역이 됐어! 아무렇지도 않았다^^


    계화우롱 웨이탕?

    역시 난 차는 차로 마셔야지, 이렇게 단맛을 추가하면 차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어서 별로였다

    괜히 샀다고 생각했다



    천국 같았던 임가화원과 오가는 길의 로컬시장을 뒤로 하고 까오지로 ㄱㄱ

    여긴 샤오롱빠오도 유명하지만 똥파로우도 유명하다길래, 안 먹어 본, 예정에 없는 똥파로우와 예정에 없던 샹하이미엔?을 주문.


    샹하이미엔은 싸고, 면을 좋아하는 달님이 주문했다

    멸치간장 같은 맛의 간편한 음식. 새참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둘이서 똥파로우만 먹어도 충분할 것 같은 양이었다

    고기는 매우 부드러워서 저기 저 국자로 뜨지 않으면 사라져 버린다!!

    족발과 간장과 수육의 절묘한 조화.

    난 대만 냄새를 싫어하지 않아서 그런 건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이건 괜찮았지 않았나?

    옆의 고수는 고수다.

    난 고수를 싫어하지만 잘 먹지!!!



    심원! 매장!

    유일하게 사진을 찍은 차 매장.

    대만 차 매장에서 시음을 할 수 있단 이야기는 들었지만, 선뜻 말을 꺼내기 힘들어따ㅠㅠ

    그래도 이젠 난 안 쪽팔려!라고 생각하며 말을 꺼내자 정말 시음이 됐다.

    이후의 다른 매장에서도 다들 시음하게 해줬다


    여기선 유명한 일월담 홍차를 시음해 봤는데, 안 살 수 없었다... 훌륭했다.


    근데 왜 내가 병ㅅ같이 중국어를 떠듬대면 솰라라랄ㄹ르ㅏ라라 중국어로 말씀하시는 거예요ㅠㅠ?

    저 ㅂ신인 거 눈치채셨잖아요...ㅠㅠ

    안 쪽팔렸지만 난감하긴 했다



    똥먼 융캉제의 스무시 빙수였나??

    시먼의 무슨 형제 빙수는 사실 되게 기대이하였고, 너무 지저분해서 진짜 먹다가 그냥 일어나고 싶었는데

    여긴 그렇지는 않았따. 훨씬 나았다!!! 

    그래서 그런지 빙수도 훨씬 꿀맛이었다


    오 망고 오 푸딩!


    그러나 달님은 푸딩이 두부처럼 아무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했고

    덕분에 난 푸딩을 많이 먹었다^^



    융캉제의 총좌빙

    재작년에 6번 먹었고 이번에 3번 먹었는데

    재작년의 감동은 없었다

    6번이 더 맛난 건가ㅜ 아니면 내가 넘 기대했나ㅜㅜ

    6번 다시 먹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야시장 먹거리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3번도 맛있긴 했다



    사실 재작년 여행 때 준비가 좀 부족했던 것 같아서 이번엔 좀 알아보고 갔다.

    첫번째 규칙은 남들 줄서 있는 데는 나도 서도 된다는 거ㅎ


    이건 작은 만두. 이름은 까먹었는데

    굽고찌고 하는 교자 스타일의 왕만두다. 셩젠빠오인가...? 저 글자는...???


    야채1 고기1을 했는데, 한 개 먹을 거면 고기다! 고기야! 고기를 먹을 거야!!

    그러나 야채도 무난하다ㅎㅎ



    저번엔 망고대참사로 보고도 먹지 않은 찌파이.

    이건 치킨 튀김에 라면스프+대만조미료 뿌린 맛이다.

    라면 스프의 강렬한 맛...

    아주 싸고 가성비가 좋긴 하지만, 라면 스프 맛이라고!!!!


    그러고 보니 뼈가 없는 건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뼈가 있었다ㅋㅋ



    하오펑요 량미엔

    구글에서 보고 간 가게

    구글 없이 어떻게 살지?


    이 가게도 다행히 감사하게도 작은 걸 시켜도 2인 1메뉴를 허락해줬다

    이건 약간 뭐랄까 매콤하면서도 땅콩의 고소함에 레몬인지 뭔가의 상큼하고 독특한 향이 코를 스친다

    다 아는 맛인데 조합이 졸라 신기함


    량멘이지만 그렇게 차갑진 않고 걍 실온의 맛이었다



    아직 음료를 도전할 자신이 없었던 나는 편의점에서 이 차를 가당인 줄 알고 샀다

    (달님이 가당을 원했다)

    근데 무가당^^^

    다행히 차가 진해서 무가당이어도 괜찮다고 했다ㅎㅎ

    아---주 진하고 맛있었다! 게다가 난 무가당을 더 좋아한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뭔맛인지 되게 궁금했던 우유 튀김


    사실 이 우유튀김 가판대?는 여기저기 다 있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사 먹어도 상관없는 것 같았다

    맛은... 탈지분유 반죽 맛?ㅋㅋ

    우유라면 우유 맛이지



    돌아오는 길에 시먼 역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를 2개 샀다

    몰랐는데 같은 브랜드 세일 중이라 쪼금 할인 받았따 개꿀ㅎ


    근데 이 편의 점은 편의점 6번인가.. 거기 근처, 홍러우 맞은 편 편의점인데

    재작년 여행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뭐 물건이 잘 없다ㅋㅋ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ㅋㅋㅋ 

    뭘 살라해도 물건이 갈 때마다 텅텅 비어 있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루러우판!!

    루웨이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난 이 밥을 즐거운 마음으로 사서 호텔로 가지고 돌아왔지만

    이건 니맛도 내맛도 아냐...


    느끼한 기름맛

    보기엔 짭조름해 보이는데ㅠㅠ

    걍 느끼하고 약간 절인 맛이 나는 그런 그냥 그런 맛... 

    슬포따


    덕분에 다음 날 일정에서 루로우판 가게가 빠지게 된다ㅎ



    밤은 깊었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 여행지에서 잠을 이루지 못 했고

    얼핏 눈을 떴더니 티비에선 이상한? 신기한? 특이한 뮤비가 나오고 있었다

    왼쪽 여자애가 오른쪽 여자애한테 기습뽀뽀해서 오른쪽 여자애가 왼쪽 여자애를 놀라서 쳐다보는 장면이다.


    난 대체 이게 뭔가 싶어서 급하게 사진을 찍어따ㅎ


    이렇게 대만에서의 첫 하루, 두번째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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