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주차부터 시작한 총 14번의 레슨을 마치고 나는 레슨실을 옮기게 된다. 

    3달 반 동안 나는 바이엘을 2권까지 끝냈다

    (인터넷 보면 성인은 다들 바이엘 2달만에 떼던데, 내 진도는 대체 무슨 일....)

    (사실 조금 더 일찍 끝낼 수 있었는데, 3권부터는 레슨비가 올라서 그런가 진도 나가기 싫어하시더라. 질질 끌다가 수업 종료)


    근데 이 레슨실을 관두게 된 건 (진도 끌기, 레슨 시간에 선생이 늦기ㅋㅋ, 내가 너무 열심히 해 갔더니 진도 안 나가고 반 이상 잡담하기 때문이 아니라) 

    몸이 안 좋아져서 당분간은 쟈철까지 갈아타면서까지 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첨부터 좀 먼데도 그냥 다닌 거기도 했고... 


    그래서 새 레슨실을 알아보고 더 가까운 곳(그래봤자 버스 타고 가야 됨ㅠㅠ)을 찾아서 고르긴 했는데, 여긴 바이엘 3권에 해당하는 분량을 2달만에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책 내용 보니까 걍 바이엘보다 곡이 엄청 많던데;; 여기는 약간 독보력 향상을 노리는 것 같았다. 

    근데 그러다 보면 내가 자세나 호흡 같은 게 엉망인데, 그런 걸 잘 교정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든다. 

    아니 근데, 내주제에 무슨... 고작 바이엘.... 그쌤은 전공쌤ㅎㅎ 

    그러다가도 체르니 대신에 나갈 뉴에이지 책도 2달이면 끝난다 하시는데, 이건 내 연습량을 미친듯이 올리는 시스템인가, 독보력 위주로만 보는 것인가, 다녀보지 않아 판단이 서지 않는데...

    지금까지는 정말 꼼꼼하게 느리게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새로 가는 곳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


    10, 11, 12, 1, 2??

    5개월... 그쯤은 다닐 수 있으려나... 아마 2, 3,4월은 다니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레슨 받아보고 괜찮으면 더 추워지기 전에 11월에는 주 2회로 받아볼까 싶기도 하다. 

    길어야 반년 받고 이번 퍄노 레슨도 끝이구나.

    이러면 초딩 때랑 다른 게 뭐야ㅠㅠㅋㅋ 하긴 이것도 저것도 다 내 선택이지요.


    내일부터는 새 레슨쌤이다. 




    오우. 집근처 레슨실을 다니게 됐다.

    여기가 더 비싸긴 한데... 그래서 첫 레슨은 금요일로 밀림. 

    주에 2회, 30분씩 레슨. 1~7시까지 연습실 항시 이용 가능하다는데... 나는 11시 반 레슨이라 어케 될 지 모르겠당. 있으면 불편해 하실라낭?

    어쨌거나 저쨌거나 새 피아노실에 대한 불안은 난 좀 더 기초를 탄탄히 쌓아서 어려운 곡도 혼자 연주할 수 있게 되고 싶은데... 성인레슨은 확실히 좀 쉽게쉽게 잼나게 가려는 게 많은 것 같다ㅠㅠ 그렇다고 내가 뭐 어려운 걸 대단히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바이엘처럼 단계를 밟아서 어려운 걸 칠 수 있게 되고 싶은데... 이 레슨실에서 쓰는 책은 끝까지 배워도 아주 쉬워 보였다. 그 다음부터는 곡으로 배우는 것 같은데... 곡으로 배우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긴 하겠지만, 나의 늙은 머리가ㅋㅋㅋㅋㅋ 바이엘-체르니까지 연결짓는 그 커리큘럼에서 영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듯 하다. 이것도 늙음의 한 모습이겠지. 젊어지자~~~~~

    '아침 >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인가 싶은 10월  (16) 2018.10.04
    왜 갑자기 추워 9월  (5) 2018.09.14
    미친 더위 8월  (15) 2018.08.01